"원태인 선배 만나고 싶다" 전체 7순위 삼성, '문동주 후배' 김민훈 지명 [2027 신인드래프트]

잠실=김동윤 기자
2026.09.21 16:16
삼성 라이온즈가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광주진흥고 우완 투수 김민훈을 지명했다. 김민훈은 원태인 선배를 만나고 싶다는 소감과 함께 예의 있고 바른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와 뛰어난 체인지업,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김민훈(광주진흥고)이 전체 7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진흥고 우완 김민훈(18)을 전체 7순위로 품었다.

삼성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김민훈에게 사용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명에 앞서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투수를 지명하겠다"며 김민훈의 이름을 불렀다.

김민훈은 "내가 이 순간까지 올 수 있도록 뒤에서 헌신해준 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빠른 순번에 지명된 만큼 늘 예의 있고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도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훈의 아버지는 "수많은 역경과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아들에게 고맙고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프로에 가서도 더 큰 목표를 갖고 성실하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도 이미 정해졌다. 김민훈은 "삼성 원태인 선배를 만나보고 싶다. 워낙 뛰어난 변화구와 제구로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김민훈(광주진흥고)이 전체 7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후 이종열 단장의 도음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7㎝, 몸무게 100㎏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민훈은 올해 꾸준히 1라운드 후보로 평가받은 우완 선발 자원이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두루 구사한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사용하는 킥 체인지업과 안정적인 직구 제구,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혔다. 고교 통산 성적은 15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1.34, 66⅔이닝 11볼넷 8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0이다.

한 KBO 구단 스카우트는 앞서 스타뉴스에 "김민훈은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와 좋은 경기 운영을 갖췄다"며 "선발로 던질 때는 완급 조절을 하고, 짧은 이닝에서는 시속 140㎞ 후반도 나온다. 체인지업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진흥고는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23·한화 이글스)를 배출한 학교다. 김민훈은 문동주 이후 5년 만에 광주진흥고에서 나온 1라운드 지명 투수가 됐다. 문동주가 압도적인 강속구로 주목받았다면 김민훈은 제구와 변화구, 경기 운영으로 승부하는 정반대 유형의 선발 자원이다. 그는 앞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프로에 가서 학교 이름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로,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서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KBO 규약에 따라 2027 신인 지명권 거래는 하나뿐이다. 지난해 11월 25일 NC 다이노스가 포수 박세혁(36)을 삼성으로 트레이드하면서 3라운드 27번 지명권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NC가 12명, 삼성이 10명, 다른 8개 구단은 각각 11명 등 총 110명이 지명된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