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구창모가 가요계를 떠난 뒤 자동차 사업으로 번 돈 대부분을 녹용 사업에 투자했다가 잃은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구창모와 가수 김범룡이 출연했다.
이날 구창모는 가요계를 떠난 뒤 중앙아시아에서 자동차 사업을 해 큰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당시 400억원을 벌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구창모는 이후 시작한 녹용 사업으로 불과 4개월 만에 번 돈 대부분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구창모는 "알마티에서 만난 후배가 찾아왔다. 시베리아에서 녹용 사업을 한다더라. 끝내주는 사업이라고 했다"며 수십만 평 규모의 녹용 농장을 직접 둘러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따따블' 장사라고 하더라. 홀랑 넘어갔다"며 "번 돈 거의 전부를 다 집어넣었다. 그게 얼마만큼이냐면 녹용 5톤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구창모는 "가장 실수한 게 한국 시장을 전혀 파악하지 않은 것"이라며 "녹용 5톤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많이 사봐야 100~200㎏이었다"고 말했다. 녹용을 홍콩 냉장창고에 보관하면서 비싼 보관료까지 부담해야 했다고 한다.

품질 문제도 불거졌다. 구창모는 "윗부분은 엘리트 등급이었는데 아래에는 손바닥만 한 F급이었다"며 들여온 녹용 대부분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녹용을 업자들에게 헐값에 처분했다. 구창모는 "투자한 돈이 총 366만달러(약 49억원) 정도였는데 66만달러(약 9억원) 정도 남았다"며 투자금의 약 80%를 잃었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1978년 그룹 블랙테트라 2기 멤버로 데뷔했다. 1980년 송골매에 합류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1985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희나리',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등의 히트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