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30)이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규시즌 막바지 찾아온 귀중한 출전 기회에서 멀티히트를 작렬하며 다가올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향한 무력시위를 제대로 펼쳤다.
송성문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25일) LA 다저스를 잡으며 가을야구 진출을 조기 확정한 샌디에이고는 스코어가 2-10까지 벌어지자 7회초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벤치에 대기하던 송성문은 유격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 직후 7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조던 롤러의 타구를 잡아 깔끔한 병살 플레이를 처리하며 탄탄한 수비 감각부터 과시했다.
방망이는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매섭게 돌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송성문은 애리조나 우완 브랜던 파트의 공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8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무려 49일 만에 터진 갈증을 씻는 안타였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로 3루까지 파고든 송성문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전날 LA 다저스전 대주자 득점에 이어 이틀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절정의 타격감은 8회말에도 이어졌다. 2사 1, 2루 찬스에 다시 타석에 선 송성문은 구원 투수 라인 넬슨과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이어 몸쪽을 파고드는 시속 96.5마일(약 155.3㎞)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깔끔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더스틴 해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시즌 17번째 타점이자, 지난 7월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안타) 이후 68일(약 2달 반) 만에 완성한 값진 멀티히트였다. 동시에 이날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수확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95(128타수 25안타)로 소폭으로 올랐다.
비록 팀은 애리조나에 4-11로 졌지만, 송성문의 반등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샌디에이고 벤치에 반가운 신호탄이다. 백업 내야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강속구를 공략해내는 타격 능력까지 증명하면서, 가을야구 무대 로스터 진입에 대한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