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AG 최연소 金' 11세 日초등생, 포커페이스 보소! "표정 바꾸기 부끄러워→속으론 엄청 기뻐" [아이치 나고야 AG]

박수진 기자
2026.09.26 15:07
일본 e스포츠 대표팀의 11세 초등학생 구리하라 유키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뿌요뿌요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구리하라는 결승전에서 한국의 강동신을 세트 스코어 10-2로 완파하며 아시안게임 역사상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우승 직후 무표정했던 구리하라는 믹스트존에서 표정 바꾸기가 부끄러웠을 뿐 속으로는 엄청나게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에도 무심한 표정을 짓는 구리하라. /사진=뉴시스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강동신(왼쪽)과 금메달을 따낸 구리하라(가운데). /사진=뉴시스

결승전이 끝나고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11세 소년은 믹스트존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순수한 초등학생의 배시시한 미소를 되찾았다고 한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일본 e스포츠 대표팀의 초등학교 5학년 구리하라 유키(활동명 유키·도쿄 베르디)가 본심을 털어놨다.

구리하라는 26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퍼즐 게임 '뿌요뿌요' 종목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로 나선 강동신(25)을 세트 스코어 10-2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시상식을 마친 뒤 일장기를 어깨에 두른 채 믹스트존에 들어선 구리하라는 활짝 웃으며 "정말 기쁘다. 강한 상대들을 모두 이기고 우승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 직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표정 바꾸기가 솔직히 조금 부끄러웠다. 사실 속으로는 엄청나게 기뻤다"며 11세 소년다운 순수한 본심을 털어놓았다.

조별 리그에 이어 결승전까지 한국 대표팀의 베테랑 강동신을 두 번이나 돌려세운 완벽한 압승이었다. 결승전 초반 흐름은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를 강동신에게 먼저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던 구리하라는 2라운드부터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경기 도중 입이 떡 벌어지는 경이로운 '15콤보'를 선보이며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을 놀래켰다.

승부처였던 5라운드에서는 강동신이 필드를 깨끗하게 비우는 회심의 '올 클리어'로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으나, 구리하라는 초인적인 침착함으로 위기를 넘겼다. 쏟아지는 방해 블록을 역이용해 마지막 순간 모조리 카운터로 받아쳐 라운드를 빼앗아왔고,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뒤 내리 점수를 따내며 10-2 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무려 14살 많은 상대를 상대로 완벽한 '관록승'을 거둔 11세 소년의 성장은 거침이 없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드러낸 구리하라는 올해 열린 뿌요뿌요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정상까지 정복했다. 대기록을 쓴 천재 소년의 장래 희망은 의외로 '전철 기관사'라고 한다.

이로써 만 11세인 구리하라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 분가 니마스(인도네시아·당시 12세)의 종전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우며 아시안게임 역사상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6일 열린 8강전에 입장하는 구리하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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