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하고 왔잖아" AG 국대 5연패 듀오 문보경·김영우 귀국 다음날 출격 대기! 3위 LG 막판 순위 싸움에 천군만마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2026.09.29 18:02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문보경과 김영우가 귀국 다음 날인 2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에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문보경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으며, 불펜 자원인 김영우도 복귀시켜 막판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게 했다. LG는 허리 통증에서 회복한 홍창기까지 복귀시키며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3위 수성과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대표팀 4번타자 문보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문보경(26)과 김영우(21)가 LG 트윈스의 막판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탠다.

염경엽(58) LG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을 두고 "가서 충분히 쉬고 왔지 않나. (문)보경이는 수비도 괜찮다고 해서 나간다"고 미소 지었다.

문보경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8을 기록했다.

슈퍼라운드까지는 다소 잠잠했지만, 가장 중요한 일본과 결승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한국이 2-1로 앞선 8회초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네 차례 출루했다. 국가대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보여줬다.

LG가 더욱 반기는 대목은 수비다. 문보경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몸 상태 탓에 수비 소화 여부에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마침 감독 인터뷰를 하는 동안 문보경이 멋쩍은 웃음과 함께 지나가자 염 감독은 "밥값 하고 왔잖아"라며 기를 한껏 살려줬다.

문보경은 올 시즌 LG에서 부침이 있었음에도 꿋꿋이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97경기 타율 0.252(318타수 80안타), 9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에서는 타율 0.314로 강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보여준 해결사 본능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성영탁 김영우 등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강속구 유망주 김영우도 금메달을 들고 돌아왔다. 홍콩과 조별리그에서 1이닝 동안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에서도 49경기 4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젊은 불펜 자원이다. 다만 염 감독은 귀국 직후부터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김영우의 이날 등판 가능성을 묻자 염 감독은 "나갈 상황이 있겠나. 있으면 안 된다"고 가볍게 농담했다.

둘의 복귀는 LG에도 반갑다. LG는 27일까지 75승 1무 57패로 3위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 추격과 4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 유지가 모두 중요해졌다. 2위 삼성과 4경기 차, 4위 KIA와 2경기 차다.

27일 광주 KIA전에서 4회말까지 2-0으로 리드하다 우천 취소로 노게임 선언이 된 건 아쉬울 법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어쩔 수 없다. 하늘의 뜻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씁쓸히 웃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지명타자)-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이에 맞선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김재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정민(우익수)-안상현(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페드로 아빌라.

경기에 앞서 외야수 함창건, 내야수 추세현, 투수 이종준이 1군 엔트리서 말소되고 문보경, 김영우 국가대표 듀오와 함께 홍창기가 복귀했다. 홍창기는 지난 21일 허리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이날 복귀했다. 이제 복귀할 1군 자원은 지난달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필승조 김진성(41)뿐이다.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후반기 리그 에이스로 거듭난 아빌라를 상대한다.

염 감독은 "(김)진성이도 조만간 올 것이다. 어제 연습경기도 던졌다"라며 "아빌라 구위가 워낙 좋아서 우리가 잘 막고 가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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