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그래도 안 흔들렸다! 초대 챔피언 이다은의 귀환, KTTP 프로리그 여자단식 두 번째 우승

김동윤 기자
2026.10.07 12:47
이다은이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탁구리그 시리즈 4 여자단식 결승에서 심현주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프로리그 초대 챔피언인 이다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길민석이 조대성을 3-1로 제압하며 성인 무대 첫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은. /사진=KTTP 제공

프로탁구리그 초대 여자단식 챔피언 이다은(21·한국마사회)이 다시 정상에 섰다. 직전 제천 시리즈3에서 준우승했던 이다은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끝에 이번에는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다은은 지난 5일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ILC 프로탁구리그 SERIES 4 IN 제주시 조천읍' 여자단식 결승에서 심현주(27·미래에셋증권)를 게임 점수 3-2(12-10, 11-5, 4-11, 9-11, 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다은은 특유의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박자를 조절하며 첫 두 게임을 연달아 가져갔다.

하지만 이날 여자복식 결승부터 개인단식 4강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심현주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3게임부터 공격 강도를 높이며 11-4로 한 게임을 만회했고, 4게임에서는 6-9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해 9-9 동점을 만든 뒤 11-9로 역전했다.

승부는 결국 최종 5게임으로 향했다. 마지막에는 이다은의 안정감이 빛났다. 빠른 승부와 톱스핀을 섞어 심현주의 공격 코스를 차단했고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5-1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마지막 득점까지 가져가며 6-1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다은은 프로리그 원년인 2025년 시리즈1에서 초대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다시 우승까지 닿지는 못했다.

올 시즌 출발도 쉽지 않았다. 첫 시리즈는 어깨 부상으로 건너뛰었고 시리즈2에서는 8강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리즈3 준우승으로 다시 정상권에 진입했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심현주. /사진=KTTP 제공

이번 우승 과정에서도 강자의 면모가 돋보였다. 16강과 8강을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통과한 이다은은 4강에서는 먼저 두 게임을 빼앗긴 뒤 내리 세 게임을 가져오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도 2-0 리드를 따라잡힌 뒤 마지막 게임을 잡으며 승자가 됐다.

이다은은 경기 후 직전 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함께 훈련하고 응원한 한국마사회 동료와 지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결승에서 2-2까지 추격을 허용한 순간에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심현주도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남겼다. 대전호수돈여고를 졸업하고 실업 9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심현주는 그동안 단식보다 단체전과 복식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개인단식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4강에서는 올 시즌 출전한 두 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했던 최효주(27·대한항공)를 풀게임 승부 끝에 꺾고 프로리그 개인단식 첫 결승에 올랐다. 여자복식에서도 준우승해 이번 대회를 두 종목 준우승으로 마쳤다.

이어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길민석(21·국군체육부대)이 조대성(24·화성도시공사)을 3-1(11-8, 11-9, 7-11, 14-12)로 꺾었다. 올 시즌 국군체육부대 입대와 함께 프로리그에 처음 출전한 길민석은 앞선 두 차례 시리즈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세 번째 도전에서 성인 무대 첫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 원, 남녀복식 우승 선수에게는 각각 100만 원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제주에서 열린 프로탁구리그 시리즈4도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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