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미래 선발로 점찍은 이승원(18·유신고)부터 메이저리그(MLB) 통산 67홈런의 최지만(35·울산 웨일즈)까지 2027년 신인 11명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
KT는 6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1라운드 전체 5순위 이승원이다. KT는 이승원과 계약금 2억 5000만 원에 사인했다. 키 190㎝의 좋은 체격을 갖춘 좌완 이승원은 지난해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수술을 받아 올해 3학년 시즌 6경기 5⅔이닝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저학년 때부터 보여준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자유롭게 섞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복귀 후에는 최고 시속 144㎞까지 기록했다. KT는 드래프트 당시 "이승원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할 만큼 미래 선발 자원으로 확신을 보였다. 이승원은 최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루키 데이에서도 "프로에서는 바로는 아니더라도 내년 후반기에는 든든하고 튼튼한 몸을 만들어서 안 아프고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신인'을 품었다. 최지만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525경기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해 울산 웨일즈를 거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KT가 전체 15순위로 지명했다. 해외 프로 출신 선수는 KBO 규정상 신인 계약금 지급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의 계약금은 없다. KT는 그의 경험과 장타력을 즉시 전력 1루수·지명타자 자원으로 높이 평가했다.
3라운드 우완 김지율(18·충암고)은 계약금 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KT가 2라운드급으로 평가했던 투수로, 최고 시속 145~146㎞의 빠른 공과 함께 특히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구단 스카우트진은 올해 고교 우완 가운데 슬라이더 경쟁력을 정상급으로 평가했고,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경우 구속 상승 여지도 있다고 봤다.
야수진도 차례로 계약을 마쳤다. 4라운드 최민상(18·마산용마고)은 8000만 원, 5라운드 김동영(18·공주고)은 7000만 원에 사인했다. 최민상은 안정적인 3루 수비와 기본적인 파워, 김동영은 빠른 움직임과 뛰어난 유격수 수비, 콘택트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6라운드 우완 김지민(18·성남고)은 6000만 원, 강한 어깨가 장점인 7라운드 포수 최민영(18·야탑고)은 5000만 원에 계약했다. 8라운드 좌완 조영우(22·연세대)는 4000만 원을 받는다. 유신고 출신인 조영우는 안정적인 제구와 슬라이더, 타자가 공을 보기 어려운 디셉션이 강점으로 당장 퓨처스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받았다.
9라운드 우완 김단(18·휘문고)은 3000만 원에 사인했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직구 회전수가 2500~2600rpm까지 측정되는 등 데이터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육성형 자원이다. 10라운드 내야수 안우석(18·경남고)과 11라운드 내야수 이지효(18·장안고)도 각각 3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KT는 지난달 21일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 포수 1명, 내야수 5명 등 총 11명을 지명했다. 부족했던 좌완과 내야진을 보강하는 동시에 미래 선발 이승원, 즉시 전력 최지만, 2라운드급으로 평가한 김지율 등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려한 선택이었다. 이미 지난 4일 루키 데이를 통해 수원 팬들에게 첫인사를 마친 11명의 신인은 계약까지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