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팬들이 고대하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에 오르며 LA 다저스와의 격돌을 확정 지었다.
밀워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반면 샌디에이고가 벼랑 끝 승부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NLCS 무대에서 성사될 뻔했던 '송성문팀 vs 김혜성팀'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은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국내 팬들로서도 가을야구에서 기대했던 '히어로즈 동창회 매치업'이 불발되며 짙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선취점은 밀워키의 기동력과 집중력에서 나왔다. 3회초 선두 타자 살 프렐릭이 기민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개럿 미첼이 깔끔한 적시타를 터뜨려 프렐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밀워키 선발 로버트 개서의 공을 통타,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팽팽했던 흐름은 5회 다시 밀워키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 타자 미첼이 시원한 3루타로 포문을 열며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잡았고, 잭슨 추리오가 천금 같은 적시타로 미첼을 불러들여 2-1 리드를 되찾았다.
기세를 탄 밀워키는 6회 추가점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1사 3루 찬스에서 프렐릭이 좌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스코어는 3-1까지 벌어졌다.
밀워키는 탄탄한 마운드 운용으로 샌디에이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 로버츠 개서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필승 계투진들이 빈틈없는 계투로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선발 워커 뷸러가 3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데다,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이후 타선이 밀워키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가을 여정을 마감해야 했다.
적지인 펫코 파크에서 3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를 마무리한 밀워키는 이제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서부지구 최강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패권을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