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전설 다비드 실바가 40세의 나이에 현역으로 돌아왔다. 은퇴를 선언한 지 약 3년 만이다. 행선지는 예상 밖의 홍콩이다.
홍콩 매체 더 스탠더드는 7일(한국시간) "전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실바가 현역 은퇴를 번복하고 홍콩 프리미어리그 수프림 샤틴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바는 이달 중순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 등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그런데 눈에 띄는 건 실바의 출전 계획이다. 수프림은 일단 실바를 딱 1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이후 몸 상태와 경기력에 따라 동행을 이어갈지가 결정된다.
매체는 "현재 구단의 계획은 실바를 우선 한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후 실바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확인한 뒤 계약 또는 동행을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바의 데뷔전은 내달 초 열리는 BC 레인저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프림은 실바가 실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체력 검사와 훈련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도 "수프림은 실바의 경기 출전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라며 "실바는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한다"고 전했다.
실바는 경기에 나서기 전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에도 참가한다. 수프림 팬클럽 회원들에게는 실바가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실바의 영입은 수프림이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앞서 수프림은 잉글랜드 출신 토마스 밸런타인 신임 감독을 선임했고, 여러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영입했다. 실바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승격팀인 수프림 샤틴은 현재 리그 4경기를 치른 가운데 8위에 올라 있다.
실바도 개인 SNS를 통해 수프림 합류 소식을 전했다. 3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배경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담겼다.
실바는 "홍콩에 가서 현지 문화를 즐기고, 샤틴의 음식도 맛보고 싶다. 물론 홍콩 축구를 즐길 생각에도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 출신 실바는 전성기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발렌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0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무려 10시즌을 뛰며 구단이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강호로 올라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맨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고 코파 델 레이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23년 7월 프리시즌 훈련 도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약 3년이 흐른 뒤 깜짝 복귀를 결정해 홍콩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12년간 A매치 125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했다.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정상에 오르며 스페인 축구의 황금시대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