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손흥민 왕따 논란'→이강인 억울한 고통, 설영우 이어 '또'... 국가대표 '악플 잔혹사' 계속

박건도 기자
2026.10.13 11:32
이강인의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강인이 파벌을 형성하거나 손흥민을 따돌렸다는 등의 근거 없는 루머와 인신공격성 악플이 무분별하게 이어졌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설영우 측도 월드컵 당시 발생한 도를 넘은 비난과 가족을 향한 악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선언한 바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을 앞두고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설영우와 이강인이 밝은 표정으로 패싱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도를 넘은 인신공격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당시 수비수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측이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측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인신공격에 대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강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더블랙레이블은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 선수 관련 공식 입장 안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블랙레이블은 입장문에서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 선수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 선수와 무관하며,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는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강인 선수에게 보내주시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는 대표팀 내 '96년생 라인' 선수들의 동반 은퇴설과 파벌 형성설 등 근거 없는 루머가 퍼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특정 파벌을 형성했거나 주장 손흥민(LAFC)을 따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억측이 무분별하게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표팀 훈련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해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이강인의 개인 SNS를 찾아가 경기력과 무관한 인신공격과 인성 비난, 대표팀 퇴출 요구를 쏟아내며 도를 넘은 행태를 보였다.

손흥민(오른쪽),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악플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기간에도 주전 수비수 설영우가 표적이 된 바 있다. 당시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해 자력 32강 진출이 무산되자, 설영우의 SNS에는 부상을 기원하는 저주성 악플과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이어졌다.

이에 설영우 측 역시 "건전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욕설, 인신공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선처 없는 법적 조치를 천명한 바 있다.

도를 넘는 맹비난이 치명적 문제였다. 설영우 본인은 현장 인터뷰 당시 비판 여론에 대해 프로 선수로서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설영우는 "경기력이 안 좋으니 많은 분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선수라면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칭찬을 받듯이, 못했을 때는 그만한 비판을 받을 준비가 돼야 한다. 저는 그런 것에 신경을 많이 안 쓰는 성격이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팬분들한테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주요 국제 대회와 A매치를 전후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근거 없는 소문 생성과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이 반복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정신적 피해와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남아공전에서 이강인(19번)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설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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