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애호가' 타이슨한테 선 넘었네! "비둘기 옷 입고 콩트하기+훌리필드 때리기" 결국 분노 폭발→26억 소송전

박재호 기자
2026.10.15 00:29
마이크 타이슨이 프로모터사 메디에와 맺은 스폰서십 계약 위반 혐의로 피소되어 런던 고등법원에서 약 26억 원 규모의 재판을 받고 있다. 메디에는 타이슨이 넷플릭스 복싱 경기가 성사되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으나, 타이슨 측은 메디에가 비둘기 분장 쇼 출연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타이슨 측은 원래 계약이 카지노 게임 방송에 국한되었으며, 에반더 홀리필드 마네킹을 때리는 등의 연기 지시는 계약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둘기를 든 마이크 타이슨의 모습. /사진=더선

마이크 타이슨(60)이 '거대한 말하는 비둘기'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거부해 150만 파운드(약 26억원) 규모의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타이슨이 프로모터사 메디에와 맺은 스폰서십 계약을 위반한 혐의로 피소돼 현재 런던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디에는 자사 온라인 도박 브랜드 '라보나' 홍보를 위해 타이슨 아내가 운영하는 프로모션 회사 '티래닉'과 200만 달러(약 2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타이슨은 계약 결렬 전까지 약 19만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먼저 받았다.

메디에 측 시나이 변호사는 법정에서 타이슨이 제이크 폴과의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짜리 넷플릭스 복싱 경기가 성사되자 기존 계약에 흥미를 잃고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홍보 일정이 넷플릭스 계약과 충돌할 것을 우려해 행사를 기피했다는 것이다. 당초 폴과의 경기는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연기됐고, 결국 타이슨이 패했다.

마이크 타이슨. /사진=더선

반면 타이슨 측은 메디에가 먼저 기괴한 예능 쇼 출연을 요구하며 계약 범위를 넘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타이슨 측 해드키스 변호사는 "원래 계약은 타이슨이 라보나 웹사이트에서 카지노 게임을 하는 모습을 방송하는 것에 국한됐다"고 설명했다.

해드키스 변호사에 따르면 메디에는 타이슨에게 대형 비둘기 분장을 한 사람을 포함한 4명의 진행자와 화상으로 연결해 대본대로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엔 과거 라이벌 에반더 홀리필드의 얼굴이 붙은 마네킹을 주먹으로 치며 복싱을 가르치라는 황당한 내용도 포함됐다. 타이슨 측은 이러한 요구가 상식적인 계약 이행 범위를 완전히 초과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재판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역대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통산 50승 7패를 기록한 타이슨은 유별난 비둘기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뉴욕에서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비둘기를 향한 사랑으로 버텼으며, 자신의 애완 비둘기를 죽인 불량배를 때려눕힌 사건을 계기로 복싱을 시작했다.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그의 아내.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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