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을야구가 이런 건가 싶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3전 전승. 가을야구가 처음인 김태형(20·KIA 타이거즈)에게 KIA는 가을에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 나선다.
준PO를 거치고 올라온 언더독이지만 깔끔하게 3연승을 거둔 뒤 우천 취소로 닷새를 쉰 뒤 PO에 나서게 됐다. 하위팀의 약점인 체력 문제까지 무색해진 상황이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에 시라카와 게이쇼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펼치며 3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장식했고 타선도 3경기에서 장단 32안타 24점을 쓸어담으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히려 상위팀의 걱정인 타격 감각이 식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라운드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로컬보이 김태형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7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4패 평균자책점(ERA) 4.99를 기록했다. 100%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지만 후반기 9경기에선 1승 1패 ERA 3.56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가을야구 경험은 아직 부족하다. 지난해엔 팀이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고 이번엔 준PO에서 1,2차전엔 쉬어갔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3차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PO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은 "많이 던지다 보니까 폼이 오락가락 했던 것 같은데 후반기 막판쯤에 더 좋았을 때 느낌이 돌아와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언제 나가든 전력 투구할 준비는 돼 있고 확실히 가을야구를 처음 하다보니 평상시보다 많이 떨리고 더 긴장되기도 했다. 팔을 풀 때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엄청 떨리더라. 그냥 가운데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김태형에게 가을의 KIA는 지지 않는 팀이다. 그는 "가을야구가 첫 경험이라 긴장되고 설레는데 형들과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쭉쭉 올라가는 것 같다"며 "원래 가을야구가 이런 건가 싶다. 분위기가 지금 너무 좋아서 선배들을 믿고 하다 보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중심에 자신도 서있길 바란다. 김태형은 "당연히 경기는 나가고 싶다. 어떤 상황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점수는 안 주고받고 싶고 뭐 정규시즌보다 좀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