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까지 주저앉았다. 미국 고교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심판을 향해 돌진해 무자비하게 들이받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TMZ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고교 축구 심판이 퇴장 판정을 내린 뒤 선수에게 거칠게 들이받혔다. 그는 갈비뼈가 골절됐고, 폐가 주저앉는 부상을 입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뉴필라델피아 고등학교와 스튜벤빌 고등학교의 축구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발생했다. 결과는 스튜벤빌의 1-2 패배. 문제의 장면은 경기 막판에 나왔다. 당시 스튜벤빌의 한 선수가 심판 중 한 명에게 말대꾸를 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 때문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자 잠시 후 퇴장당한 선수의 동료 중 한 명이 심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들었다. 그는 머리로 심판의 복부를 강하게 들이받아 넘어뜨렸고, 무방비 상태였던 심판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미국 오하이오 지역 방송 'WJER'에 따르면 해당 선수가 달려간 거리는 약 12야드(약 11m)에 달했다.
부상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심판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갈비뼈 골절과 폐 허탈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오하이오주 고등학교 체육협회(OHSAA) 대변인은 해당 심판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선수가 심판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이례적인 사건. 미국 전역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TMZ는 "충격적인 사건 당시 상황은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문제의 선수에게 형사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브로바이블'도 온라인에 쏟아진 반응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이 퍼지고 나면 해당 선수에게 형사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선수는 퇴학당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처벌을 요구했다.
다만 실제 형사입건이나 기소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 매체 '더 타임스-리포터'에 따르면 스튜벤빌 경찰은 취재 당시 선수와 심판 사이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OHSAA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협회 홍보 책임자 팀 스트리드는 WJER를 통해 "심판을 상대로 한 물리적 폭력은 감독이나 선수, 팬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위반 행위 중 하나다. OHSAA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경기 퇴장 조치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트리드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교 측과 연락을 취해 왔다. 해당 학생 선수에게 학교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OHSAA의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도 이미 징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OHSAA 대변인은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학교 측은 상당한 수준의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OHSAA 역시 이에 동의한다. 심판을 상대로 한 물리적 폭력은 감독이나 선수, 팬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위반 행위 중 하나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튜벤빌 교육위원회 역시 "최근 열린 체육 경기 이후 학생과 경기 심판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교육구는 OHSAA와 협력해 이번 사건을 검토했으며,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검토를 마친 뒤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률에 따라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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