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그만둘 각오로 커밍아웃했는데…日선수 "공개하길 잘했다"

배구 그만둘 각오로 커밍아웃했는데…日선수 "공개하길 잘했다"

차유채 기자
2026.10.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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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일본의 남자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26)가 커밍아웃 이후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사진=다카하시 루이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일본의 남자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26)가 커밍아웃 이후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사진=다카하시 루이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일본의 남자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26)가 커밍아웃 이후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2일 다카하시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카하시는 지난달 29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게이라고 고백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성적 지향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성인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한때 배구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잊게 해주는 수단이었다고 돌아봤다.

변화의 계기는 동생이자 일본 남자배구 국가대표인 다카하시 란이었다. 2024년 같은 팀에서 뛰게 된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눴고, 동생은 그의 고백을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이후 다카하시는 약 2년간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자신을 인정하게 됐다.

커밍아웃을 앞두고는 배구를 그만두게 될 가능성까지 각오했다. 특히 자신이 '다카하시 란의 형'으로 알려진 만큼 동생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걱정했다.

그러나 동생은 물론 팀 동료와 구단, 팬들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특히 란은 형의 커밍아웃 글에 "루이는 루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카하시는 "공개하길 정말 잘했다"며 커밍아웃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나는 이야기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었지만, 자신감을 잃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커밍아웃은 각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을 좋아하거나 남녀 모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다카하시 루이는 2022년 산토리 선버즈에 입단했으며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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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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