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서울 SK가 서울 삼성의 개막 10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구단 역사상 첫 두 자릿수 연승과 KBL 역대 최단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던 삼성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반면 SK는 시즌 첫 'S-더비'에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SK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90-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연승에 성공했다. 개막 후 9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삼성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9승 1패가 됐다. 다만 단독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SK에서는 아이재아 힉스가 2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재현도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자밀 워니는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안영준은 16점 8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삼성은 케렘 칸터가 15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팀 전체에서 14개의 실책이 나오며 SK의 빠른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에는 여러 기록이 걸린 경기였다.
삼성은 2008-2009시즌 기록한 구단 최다 9연승과 타이를 이루며 이번 경기에 나섰다. SK를 꺾었다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KBL 역사까지 새로 쓸 기회였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소노와 두 차례 맞붙었지만 SK와는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날 승리했다면 개막 10경기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종전 최단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은 2008-2009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11경기였다. 삼성이 승리했다면 이를 한 경기 단축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또한 2016-201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최단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며 해당 기록 통산 6회로 원주 DB와 공동 1위에 오를 기회이기도 했다.
SK는 라이벌의 기록 달성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주도했다. 칸터가 연속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구탕도 외곽포 2개를 보태며 12-6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안영준을 앞세워 반격했다. 안영준은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힉스와 김형빈까지 득점에 가세한 SK는 1쿼터를 26-2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부터 SK가 격차를 벌렸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힉스는 빠른 공격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은 잦은 실책으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SK는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워니의 쿼터 종료 직전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전반은 SK가 51-35로 앞섰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은 이관희와 구탕, 한호빈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SK는 오재현을 앞세워 달아났다.
오재현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적극적인 수비와 스틸, 속공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4점 플레이까지 성공시켰다. 워니도 외곽포를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3쿼터를 77-50, 27점 차로 마쳤다.
삼성은 4쿼터 들어 이규태와 정성조, 이근휘 등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한때 8-1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SK는 힉스와 김형빈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90-76 승리로 끝났다.
삼성의 개막 연승은 9경기에서 멈췄다. 구단 최초 10연승과 KBL 역대 최단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두 가지 기록 달성에도 실패했다.
반면 SK는 5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첫 서울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