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때 바꿨어야..." 박진만 투수 교체 자책→막판 추격 더욱 아쉬웠다

수원=신화섭 기자
2026.11.04 04:37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8로 패배한 뒤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자책했다. 선발 최원태는 3회말 안현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며, 삼성은 경기 후반 7점 차를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박 감독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경기 중후반에 보여준 추격 분위기를 통해 긍정적인 소득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 최원태(왼쪽)가 3일 KT와 한국시리즈 1차전 3회말 안현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뒤 방송 인터뷰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제가 교체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아쉬운 한 점 차 패배. 사령탑은 자신을 먼저 탓했다.

박진만(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총평하면서 가장 먼저 투수 교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최원태(29·삼성)가 5실점하기 전에 안현민 타석 때 바꿨어야 했다"며 "0-3에서 (안현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우리가 초반 기세에서 많이 밀렸던 것 같다. 교체 타이밍을 한 발 더 빨리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저한테도 후회가 남은 게임이었다"고 자책했다.

KT 안현민(왼쪽)이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3회말 투런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선발로 등판한 최원태는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최원준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안현민의 볼넷, 그리고 힐리어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선제 2실점했다. 2사 후에는 김상수의 땅볼을 삼성 2루수 류지혁이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기록상 내야 안타) 한 점을 더 허용했다.

2회말은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회말 최원태는 선두 김민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안현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0-5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최원태를 내리고 양창섭을 올렸다. 최원태는 2이닝 동안 43개의 공만 던진 채 5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물러났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3일 경기 7회초 투런 홈런을 때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은 경기 후반 타선이 맹추격을 펼쳤기에 초반 대량 실점이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0-8로 뒤진 7회초 구자욱의 투런 홈런을 신호탄으로 이재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도 김성윤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보태 7-8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초 세 명의 타자가 KT 마무리 박영현에서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계속 많이 끌려가다 그래도 KT 필승조를 상대로 0-8에서 7-8까지 따라갔다. 경기는 졌지만 그래도 소득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기 중후반 싸움에서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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