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혼자 '들었다 놨다' 했다... 4안타→치명적 실책→결승 득점 '천당과 지옥' [KS2 현장]

수원=신화섭 기자
입력 2026.11.04 23:33 수정 2026.11.04 23:33
삼성 라이온즈의 디아즈가 4일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안타 2타점과 결승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디아즈는 연장 10회초 적시타를 쳤으나 10회말 수비에서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저질러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연장 12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디아즈가 4일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10회말 실책을 저지른 후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디아즈(30)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혼자 '들었다 놨다' 했다.

디아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에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도 했다.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디아즈는 첫 타석부터 화력을 뿜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고영표에게서 우익수를 넘는 3루타를 때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2024년 KBO리그 데뷔 후 정규시즌을 포함해 처음으로 기록한 3루타였다. 이어 4회초에는 중견수 왼쪽 2루타, 7회초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홈런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최초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다.

4일 경기 2회말 3루타를 치고 베이스에 들어가는 디아즈. /사진=김진경 대기자

더욱이 올 정규시즌에서 디아즈는 고영표에게 9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눌렸다. 지난해에도 9타수에 단타 2개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3타수 3안타를 때리며 설욕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다시 디아즈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KT 벤치는 왼손 투수 전용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디아즈는 볼카운트 0-1에서 전용주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2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아 삼성은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디아즈(왼쪽)가 4일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10회초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팀의 2타점을 혼자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곧이은 연장 10회말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 2루에서 삼성 투수 원태인은 힐리어드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1루수 디아즈가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던지려다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사이 모든 주자가 살아 삼성은 만루 위기를 몰렸다. 이어 원태인이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끝내 2-2 동점을 허용했다,

디아즈에게 기회는 남아 있었다. 연장 12회초 2루 땅볼을 치고 누상에 나가 2루까지 진루한 그는 이재현의 투수 땅볼 때 상대 2루수 오윤석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팀을 웃기고 울렸던 '디아즈 드라마'의 결말은 '해피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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