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가 친정팀 셀틱(스코틀랜드) 원정을 앞두고 뭉클한 심경을 고백했다.
오현규의 소속팀 베식타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셀틱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베식타시는 이번 대회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8위에 올라 있다. 반면 셀틱은 3전 전패(승점 0)로 35위까지 추락했다. 베식타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 하고, 셀틱은 첫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특히 오현규에게는 특별한 경기다. 유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받아준 친정팀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스코틀랜드 데일리 레코드는 셀틱을 상대하는 오현규의 심경을 전했다.
오현규는 "우선 이곳에 다시 돌아오게 돼 정말 특별하다. 처음 왔을 때는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의 모든 사람이 나를 가족처럼 환영해줬다"며 "셀틱은 나에게 두 번째 고향 같은 곳이 됐다"고 말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만큼 감회도 남달랐다. 오현규는 "내일은 감정이 북받칠지도 모르겠다. 물론 골을 넣는다면 기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베식타시 선수다. 베식타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는 꿈을 가진 어린 소년으로 이곳에 왔다. 때로는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있었다"며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구단과 팬들에게 언제나 감사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만약 골을 넣는다면 아마 울지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당시 셀틱에는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었다. 오현규는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약 1년 6개월 동안 공식전 4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단 6경기에 불과했다.
당시 브렌던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오현규는 2024년 여름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벨기에 KRC헹크로 이적했다.
이 선택은 오현규의 축구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헹크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간 오현규는 공식전 73경기에서 22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오현규는 올해 2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1400만 유로(약 240억원)였다. 셀틱을 떠날 당시보다 크게 높아진 금액이었다.
베식타시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현규는 입단 이후 공식전에서 12골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유로파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호펜하임(독일)과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한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셀틱을 떠났던 오현규가 이제는 14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한 공격수로 성장해 친정팀을 다시 찾는다.
데일리 레코드 역시 "한국의 축구 스타 오현규가 유로파 경기를 위해 베식타시 선수로서 셀틱을 방문한다"며 그의 복귀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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