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뺨맞은 트럼프, 밖에서 분풀이?...계산 바쁜 일본·유럽

선거 뺨맞은 트럼프, 밖에서 분풀이?...계산 바쁜 일본·유럽

조유진 기자
입력 2026.11.05 17:04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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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면서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이 반사연못은 수개월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2026.11.0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면서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이 반사연못은 수개월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2026.11.0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경계한다. 유럽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요국이 저마다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일본, 대북·대중 협상 '패싱' 우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4일 기하라 미노루 내각관방장관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그럼에도 미국의 대북·대중 외교 향방에 촉각을 세운다. 일본은 미국이 자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입장에선 일본이 미일동맹을 토대로 대중국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에 무력 행사 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이 대중 압박을 완화하면 중국의 대일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로이터는 앞서 2일 미국이 중국과 독자적인 외교에 나설 경우 일본의 외교적 존재감이 약화할 수 있다는 일본 정부 내부의 우려를 전했다.

유럽, 안도 속 트럼프의 '분풀이' 경계

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자 유럽 정치권에서는 미국과 유럽 간 관계에 숨통이 트일 거란 기대가 나왔다.

유럽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 이에 지난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과 관세 위협을 견뎌 온 만큼 민주당의 승리를 반기는 분위기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럽이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폴리티코 유럽은 민주당이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여지가 커졌지만 대통령은 외교·협상과 국가안보는 물론 통상정책에서도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와 행정부의 대립이 심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 할 수 있으며 선거 패배에 따른 불만을 유럽을 향한 압박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협상 및 대러 제재 계산

러시아 현지매체 R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장악력을 잃은 것이 미국의 대러 정책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RBC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R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 공직자 후보들의 인준을 민주당이 좌우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이 경우 미러 경제협력 재개와 대러 제재 완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공석인 주러시아 미국 대사직의 후임 후보 인준 역시 무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11일 아부다비에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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