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적은 없었다" 안세영, 말레이시아 간판 36분 만에 완파... 상대 언론 우려 현실로, 52연승 질주

이원희 기자
입력 2026.11.05 17:06 수정 2026.11.05 17:06
안세영이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렛샤나를 36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5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렛샤나는 안세영을 상대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10개 대회 연속 8강 진출 실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안세영의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제공

역시 기적은 없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 간판선수를 단 36분 만에 완파하며 52연승을 질주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16강에서 카루파테반 렛샤나(말레이시아·세계 28위)를 2-0(21-10, 21-12)으로 완파했다.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단 36분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8강에 진출하며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사실 경기 전부터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안세영과의 맞대결에 우려를 드러냈다.

앞서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렛샤나가 오랫동안 이어진 8강 진출 실패를 끝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라는 막강한 상대를 만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어 "렛샤나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8강에 오른 이후 9개 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이번에도 부진을 끝낼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역시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매체는 "안세영은 올 시즌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두 차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거의 막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서도 큰 격차가 있었다. 렛샤나는 앞선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안세영에게 패했다.

특히 올해에만 두 차례 패배를 당했다. 지난 2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에게 졌고, 지난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부터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10-7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내리 8점을 획득하며 18-7로 달아났다. 결국 21-10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5-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고, 13-8에서는 다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렛샤나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세영은 2게임마저 21-12로 마무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이로써 렛샤나는 안세영을 상대로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8강 진출 실패도 10개 대회 연속으로 늘어났다. 결국 세계 최강 안세영의 벽을 또 한 번 실감해야 했다.

반면 안세영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달 25일 프랑스오픈(슈퍼 750)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개인 통산 48번째 국제대회 정상 등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번 코리아오픈 16강 승리로 연승 기록은 무려 52경기까지 늘어났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69전 68승1패로, 승률이 무려 98.5%에 달한다.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강행군으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연이어 출전하면서 무릎과 종아리 등에 부담이 쌓였다. 코리아오픈 출전 여부도 고민했지만 결국 국내 팬들 앞에 서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대회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를 2-0(21-6, 21-8)으로 꺾은 데 이어 렛샤나까지 완파하며 두 경기 연속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향한다. 이번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 시즌 11개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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