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그룹, 두산DST 인수한다

김평화 기자, 박준식 기자
2016.03.29 21:10

한화테크윈 우협 선정, (주)한화·한화탈레스와 결합 시너지 기대…7000억원대 제시해 낙점받은듯

한화테크윈이 두산DST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9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5일 LIG넥스원과 함께 본입찰에 응찰했고 심사 끝에 우선권을 가져가게 됐다.

매각가는 7000억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DST의 지난해 매출액은 6932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이고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두산그룹이 보유한 51%와 미래에셋PE·IMM PE 등 FI(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49% 등 100% 전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한화그룹은 두산DST의 가치가 전차와 육상 방호사업에 치우쳐 있다고 판단해 (인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매물을 실사한 이후 전략적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DST가 가진 대공 유도무기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지대하다는 내부분석이 나오고 한화가 최근 인수한 한화탈레스, 한화테크윈과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예상으로 인해 인수전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입찰에 앞서 진행된 매수실사에서도 (주)한화와 한화탈레스, 한화테크윈이 두산DST에 대한 공동실사를 진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DST는 (주)한화가 생산하는 MLRS(다련장로켓) '천무'의 발사체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DS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가 종합방산업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탈레스가 통신전자, 레이더, 광전자 분야를 맡고, 한화테크윈(항공 엔진, 로봇, 보안 시스템)과 두산DST(미사일 발사체계)를 더하면 세계 군수 1위사인 록히드마틴을 벤치마크로 둘 수 있는 종합방산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이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매각하며 7000억원 가량을 확보했고, 두산DST의 사업영역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에서 경쟁자보다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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