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후 실속 경영으로 수익성을 개선 시켰다고 평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설비 확충 속에서도 체질개선에 성공, 이익 창출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앤컴퍼니 인수 후 구매부문 통합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손익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내 공장이 흩어져 있고 일부 공장에서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효율적인 구조로 개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이 전기차에 주력한 것도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경규제 반대 발언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9월부터 유럽의 신차 연비측정기준에 RDE(배출가스 실도로 측정방식)가 포함되는 것도 한온컴퍼니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연비측정시 차량공조시스템(A/C시스템) 가동이 의무화돼 공조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A/C시스템 전장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IT업체들의 자동차 부품산업 진출로 부품사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PEF로서 한앤컴퍼니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퀄컴의 NXP 인수,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 등 차부품업체 M&A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차 부품회사중 한온시스템의 중장기 M&A 모멘텀이 월등하고 전기차 성장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제재와 현대모비스의 공조시스템 진출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통상임금 지급과 중간배당 등 일회성 지출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했으나 현금흐름이 우수해 현재 재무안정성 수준에서 감내 가능한 정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 미국 포드사와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폭스바겐, BMW 등으로 고객을 다변화하고 있어 사업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