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임직원들이 IPO(기업공개)로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펄어비스는 지난 8월 3일 기준 △등기임원 3명 △비등기임원 2명 △직원 58명에 세 차례에 걸쳐 총 118만67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는 펄어비스의 공모 후 주식수인 1206만6300주의 9.8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펄어비스의 1차 배정분은 내년 3월 31일, 2차 배정분은 6월 말부터 행사할 수 있어 상장 후 1년 이내 행사가능한 스톡옵션 물량만 98만6700주에 달한다.
지난 14일 상장한 펄어비스는 상장 첫 날 공모가 10만3000원 대비 3.98% 내린 9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상장 이틀째인 15일에는 전일 대비 9.2%(9100원) 오른 10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4.9% 상회했다.
15일 종가 기준 펄어비스의 등기임원인 정경인 대표의 스톡옵션 가치는 237억6000만원으로 차익만 227억8760만원에 달한다. 등기임원인 서용수 디자인총괄 이사, 지희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현 주가 기준 각각 114억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직원 60명이 스톡옵션으로 실현 가능한 지분가치는 806억4360만원이며 이들이 거두는 15일 종가 기준 차익은 767억6811만원이다. 평균 수익만 12억8000만원에 달한다. 1, 2차 행사가는 3951원, 4420원이며 3차 행사가는 8500원으로 스톡옵션 부여 당시 행사가가 공모가 10만3000원 대비 워낙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이번 상장으로 가장 자산가치가 많이 올라간 사람은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현 주가 기준 5087억원에 이른다. 김대일 의장은 지분율 39.04%(471만42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9.34%(715만9621주)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회사가 스톡옵션 물량을 이례적으로 늘린 이유에 대해 "펄어비스는 지난 2010년 창업 당시부터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회사 문화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게임을 만든 사람들이 그에 따른 성과를 나눠가질 수 있도록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같은 취지에서 지난해 10월 그간 투자 받은 5개 벤처금융에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84만8760주(지분율 7.03%)를 자사주로 되찾아오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최대주주인 김대일 의장 소유주식 39.04%(471만422주), 기타주식 254만2943주(21.07%), 공모에 배정한 180만주(14.92%), 자사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임직원들이 나눠갖고 있다. 스톡옵션 외에도 임직원 소유 지분율이 17.94%에 달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고 공모 규모를 가능한 키우지 않았다"며 "같은 이유로 상장을 앞둔 IR에서도 장기 투자 가능성이 높은 해외 투자자 쪽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4년 말 출시된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성과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액 616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펄어비스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영업이익은 2.5배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