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40,050원 ▼250 -0.62%)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요구했다.
9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증권신고서 심사결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 중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와 필요성, 증자시점과 자금사용 목적 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여부 등을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해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한화솔루션을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해왔다.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효력발생일을 하루 앞두고 금감원이 정정요구를 하면서 효력을 잃었다. 회사는 3개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고쳐 써야 한다. 기간 안에 정정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철회한 것으로 간주한다.
한화솔루션은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갑자기 발표하며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을 위해 요건인 지분 3%를 확보했다. 지분 3% 결집을 달성하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주주제안, 이사·감사해임 절차 진행 등이 가능하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위임장도 받고 있다. 일부는 금감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화 측은 "유상증자 추진에 따른 주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회사의 중장기 성장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이자 비용만 6000억원을 부담한 점, 투자 및 운영비 확대로 회사가 신용등급 하향 압력에 직면한 상황, 핵심 사업인 태양광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유상증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8일에는 한화(121,200원 ▼2,600 -2.1%)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120% 초과청약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납입금액은 약 8439억원이다.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책임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약 1조50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나머지 9000억원은 미래 성장 투자 재원에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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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고, 정정 요구에 충실히 부합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