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26일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중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일대비 2.63포인트(0.11%) 오른 2419.3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2.04포인트(1.45%) 올라 841.72를 기록중이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소폭 하락개장한 코스피는 한때 2399.44를 터치하며 장중 기준 13거래일만에 24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도 개인의 매도 확대로 1% 이상 올랐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으나 다시 올라 상승폭을 1%대로 키우고 있다.
◇'설상가상' 3월 유로존 제조업 PMI 쇼크=시장에서는 미중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본격화되기 보다는 양측간 협상이 진행되면서 국지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우세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00억원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3월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충격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우선 3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57.0을 기록, 예상치 58.5는 물론 2월 58.6을 크게 하회했다. 글로벌 긴축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유로존 경기 모멘텀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유로존 PMI 쇼크는 주요국의 경기 정점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경기위축을 부르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관세 부과는 수입물가를 올려 물가를 금리인상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에 금리인상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견조한 데다 아직까지 글로벌 경기의 둔화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당장 매도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만약 소비가 개선될 조짐이 확인되면 경기둔화 우려 및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상쇄돼 증시가 탄력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하단은 지난 2월 조정 당시 하단이었던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2350까지 열어 놓아야 하나 당장 주식을 던질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美 기업 펀더멘털 양호=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시장 지표는 바로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의 1분기 EPS(주당순이익)다. 시장 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1분기 EPS는 전년대비 17.2%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2011년1분기 이후 최고치다. 팩트셋의 EPS 변화율 전망치는 2분기 19.1%, 3분기 20.8%, 4분기 17.0%로 우울한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미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밝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S&500 지수의 조정은 8~9부 능선을 넘고 있는데 코스피도 마찬가지”라며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은 S&P500 대비 최근 50% 내외로 상대 PER이 낮아진 상태인데 미 증시 반등이 한국 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