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소형주가 오랜만에 기분좋은 반등을 보였다. 그동안 주가를 짓누르고 있던 IT대형주 조정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다.
23일 증시에서 코스닥 반도체 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1160.47에 마감했다. 올초 대비로는 8%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선 5% 가까이 반등했다.
종목별로도 반등세가 뚜렷했다.원익IPS는 전 거래일보다 6.35%(1950원)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테스는 전 거래일보다 4.54% 올랐고피에스케이(3.70%)SK머티리얼즈(4.31%)솔브레인(3.51%)한솔케미칼(4.21%) 등이 일제히 올랐다.
반등 배경은 IT대형주의 약진이다. 이날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3.60% 올랐고SK하이닉스는 6.96%오른 9만530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9만54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IT를 외면하던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87만주, SK하이닉스 327만주를 순매수했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향후 4년간 애플리케이션별 메모리 시장규모가 △모바일 1.2배 △IoT 1.7배 △자율자동차 2.4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연간 공급 증가율이 각각 20%, 4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 과잉 우려를 잠재웠다.
업황 우려가 완화되자 전문가들은 고점 대비 낙 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론 실적 추정치 하향 위험이 낮은 원익IPS 테스 피에스케이 등이 유망하다고 봤다. 장기적으론 '상저하고' 실적이 예상되는 SK머티리얼즈 솔브레인 한솔케미칼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중소형주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원익IPS 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7.6% 떨어졌다. 테스(-31.5%) 유진테크(-26.8%) SK머티리얼즈(-18.1%) 솔브레인(-11.8%) 등도 낙 폭이 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확인되면서 중소형주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공급 초과 우려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생산능력(CAPA) 증설 탓이었는데,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전고점을 뚫는 랠리가 예상되며 중소형주도 탄력적인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