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일퇴 '박스에 갇힌 코스피'…8월 반등 가능성은

오정은 기자
2018.07.31 10:55

[오늘의포인트]8월에도 무역전쟁 이벤트 대기 중..."박스권 유력하지만 반등에 무게"

덴마크 코펜하겐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 주가는 최근 1년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7월 초 연저점을 기록했다. 머스크의 주가 흐름은 미중 무역전쟁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7월 코스피는 2200-2300대의 매우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2200선이라는 심리적 저지선은 확인했지만 2300선을 가볍게 돌파할 상승 동력도 없었다. 증권가의 전략가들은 8월에도 일진일퇴의 소모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증시는 무역분쟁과 이익을 둘러싼 일진일퇴의 흐름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31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일대비 0.10포인트(0.00%) 오른 2293.6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36% 오른 772.60으로 소폭 상승 중이다.

◇8월에도 무역전쟁…긴장 속 반등 기대=8월 주식시장에도 쉽지 않은 이벤트가 몰려있다. 7월31일 미국의 160억 달러 규모 2차 대중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고 2000억 달러 추가 관세에 대한 공청회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선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재개돼야 하는데 외국인 자금 흐름은 미중 무역전쟁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중순 이후 외국인 매도세는 다소 진정되는 분이기지만 아직 확인할 것들이 좀더 남아있다"며 "7월31일 미국의 대중국 160억 달러 관세 부과, 8월 20~23일 대중국 2000억 달러 관세 공청회 등이 남아있어 아직 경계심리를 늦추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8월20일~23일 미국 무역대표부의 공청회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협상 재개 논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월25일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이 진지하게 임하면 협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발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무역분쟁이 추가로 격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초 무역분쟁 관련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무역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8월 코스피는 초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 시즌 "이상 없다"=2분기 실적 시즌의 한복판을 통과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기대치를 상회하는 기업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기업보다 많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결제 비율이 높은 수출주들은 향후 수혜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최명환 CLSA 한국법인 리서치본부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고작 8.5배에 불과한 상황이나 동력이 부족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방어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CLSA는삼성전자와POSCO,신한지주와KT&G,SK텔레콤,강원랜드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저평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방어적 성격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침체를 반영해도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에 이제 불확실성을 돌파할만한 업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불확실한 경제환경을 돌파하는 기술력을 갖춘,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성장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T와 헬스케어 통신, 미디어콘텐츠 업종을 추천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LG생활건강GS건설롯데하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덴티움 휴온스 아프리카TV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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