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변화에 과도한 대응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며 이같이 말했다.
Fed가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과감한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하던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발언에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매파적인 뉘앙스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어 얼마 후 발표한 미국의 6월 고용지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실망감은 커졌다. 양호한 고용지표에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10일(현지 시간) 시장은 다시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0~11일 의회 증언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는 2~3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만큼, 통화정책이나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 의장의 생각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에 지난달 매파적인 뉘앙스의 마지막 발언 이후 파월 의장이 어떤 기조를 취할지 투자자의 눈이 집중된 상태다.
만약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경우 증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의회 증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달러도 소폭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1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25bp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둘기파적인 인물들을 연준 이사로 지명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에 따라 6월 고용 호조가 계속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고용 선행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추세가 좋지 못한 만큼 6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이달 말 7월 고용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7월 FOMC에서 연준은 다시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 관련, 한·일 무역갈등 이슈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진정되는 모양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갈등이 고조됐지만 조만간 양국 정부가 협상에 나서 이달 말~ 다음달 초 정도면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일시적으로 높아지고, 최종 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극단적인 자기 파괴적인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