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모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전날 큰 폭의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20포인트(0.45%) 오른 2038.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412억원, 기관은 21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섬유·의복(2.52%) △종이·목재(2.10%) △비금속광물(1.35%) △전기·전자(1.20%) △운수창고(1.00%) 등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제조업(0.82%) △운송장비(0.72%) △건설업(0.55%) △유통업(0.48%) 등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에서 △보험(-0.81%) △은행(-0.73%) △의료정밀(-0.52%) △금융업(-0.42%) △서비스업(-0.33%) △음식료품(-0.32%) 등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6.86포인트(1.11%) 오른 625.6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9억원, 20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614억원을 순매도했다.
7월 코스닥 지수는 월 초 대비 11.2%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의 수급 지지로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전날 4%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이달 말까지 수급 주체의 관망세가 이어진 뒤 코스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날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코스닥의 경우 여전히 미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가운데 변동성이 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600포인트 전후에서 단기 지지력이 확인될 경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며 "그러나 반등이 추세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 후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로는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수출 및 내수 부진 장기화, 이익 모멘텀 글로벌 최하위 등 한국의 취약한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시장의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펼쳤다.
개인은 월 초부터 이 날까지 코스닥에서 7213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떠받쳤지만 30일에만 1615억원을 순매도하며 올 들어 다섯번째로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4604억원, 외국인은 1431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헬스케어 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닥150 상대 지수가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대형 종목이 다수 편입된 코스피 움직임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반등이 기대되는 4분기 전후에 코스닥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