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실적 바닥 찍었다"…글로벌 수요 회복 관건

배규민 기자
2019.11.05 11:45

[오늘의 포인트]3분기 깜짝 실적 발표 주가 반등, 근본적 경쟁력 회복 숙제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타이어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등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 문제는 남아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5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900원(8.80%)오른 3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조8332억원, 영업이익 1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50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는 전분기 재고 자산 관련 손실 해소와 천연고무 등 원재료비 하락에 의한 투입원가 개선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 이베스트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회복과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분기당 1500억원에서 1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2020년 추정실적 기준으로 목표가를 4만원으로 종전보다 21%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익 저점을 확인했다"며 "순정 타이어(OE)업체별 믹스개선, 재고수준 축소 등 4분기 들어서는 전반적인 영업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한다고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 부수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에도 주요 판매 지역에서 교체용(RE)타이어 판매는 반등했지만 OE 판매부진이 지속돼 전체 타이어 판매 물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유럽 북미와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순정 타이어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한 가운데 교체용 타이어 수요 역시 북미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한 상황이다 .

김평모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가 부진하면 물량 감소 뿐 아니라 판가 인하 압력으로 작용해 판매 정상화까지는 고난의 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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