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외신 보도를 두고 투자심리에는 타격이 있더라도 국내 증시 펀더멘탈(기초체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도 심리적 영향이 컸던 부분이지, 주식시장 본질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며 "(김정은 위중설은) 안보에는 중요한 상황이지만, 금융시장에도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안보 문제로 인해 국방비를 당장 늘리는 등 실질적인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은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며 "오늘 주가가 이 소식으로 조정받더라도 이러한 영향을 숫자로는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뉴스에 따라 시장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주더라도 증시 펀더멘탈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미국 CNN방송은 미국 정부 관계자가 김 위원장이 큰 수술을 받은 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그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 11일(북한 매체는 12일 보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즉시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특별히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봤고 관련 사안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