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가 소강 국면에 들어서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소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음식료와 유통 관련 업종이 크게 올랐다. 반면 수출 비중인 큰 제조업은 글로벌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상승 폭이 제한됐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9포인트(1.76%) 오른 1928.7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1900선 위에 올라타며 4일 내줬던 1900선을 1거래일 만에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연기금이 각각 3078억원, 1974억원을 순매수하며 떠받쳤다. 외국인은 319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4일 9463억원을 팔아 치운데 이어 이틀 연속 순매도다. 오전까지만 해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오후 들어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다. 오후 1시까지 1800억원대였던 개인 순매수 규모는 8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3.05%)과 유통업(2.99%), 서비스업(4.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소비 재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등 수출 중심의 대형주가 몰려있는 전기전자(1.53%)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팀 이사는 "경제 활동 재개가 모색되면서 관련 기대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같은 맥락에서 WTI(서부텍사스산원유)가 20% 넘게 급반등한 것 또한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16.49포인트(2.57%) 상승한 658.4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업(4.44%), 유통업(3.05%), 인터넷(4.71%), 디지털컨텐츠(4.06%)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달러당 122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으면서 각국 정부들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 코로나19 피해국은 단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섰다.
미국도 플로리다, 뉴저지, 조지아 등에 이어 미국 최대주인 캘리포니아주도 8일부터 의류 판매점, 서점, 꽃집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 한국도 3차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마치고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 회복 관련 업종을 투자하는데 있어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인 중심 수급 개선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소비 관련 업체 중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상승한 업체도 많다"며 "실절적인 펀더멘탈 회복 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면세점을 운영하는호텔신라는 3월 중순 6만7000원대 수준으로 내려갔던 주가가 8만4000원대로 회복했고, 20만원대까지 떨어졌던신세계주가도 26만원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