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패닉셀링'은 멈췄지만…나스닥 반년새 최악의 한주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12 07:22
미국 뉴저지주의 한 코스트코 매장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주말을 맞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반등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또 다시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악의 한주를 마쳤다. '패닉셀링'(Panic Selling·투매)은 멈췄지만 대형 기술주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나스닥 한주새 4% 급락…"시장이 균형을 찾는 중"

11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1.60포인트(0.48%) 오른 2만7665.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78포인트(0.05%) 상승한 3340.9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05포인트(0.60%) 떨어진 1만853.55에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모두 1% 넘게 내렸다. 그러나 테슬라는 0.4% 반등했다.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한주 사이 4.1%나 급락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1.7%, S&P 500 지수는 2.5%씩 밀렸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리서치본부장은 "시장은 균형을 찾는 중"이라며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세에 기댄 황소(강세론자)와 불확실성과 고평가된 주가에 근거한 곰(약세론자)이 씨름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美 소비자물가 0.4% 껑충…예상치 상회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떨어졌던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 밖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3%(마켓워치 집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3∼5월 하락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6월과 7월 각각 0.6% 오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8월 소비자물가는 1.3% 올랐다.

지난달 중고차 가격이 5.4%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거부담이 높아진 결과다.

한편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0.4% 올랐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다.

국제유가 혼조세…WTI 한주새 6% 뚝

국제유가도 혼조세를 보였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소폭 올랐지만 주간 전체로는 6%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0.1%) 오른 3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론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59분 현재 전날보다 27센트(0.7%) 하락한 39.79달러에 거래 중이다.

부진한 석유 수요에 따른 재고 급증이 기름값을 짓눌렀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200만 배럴 늘었다.

7주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증가폭도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30만 배럴을 크게 넘어섰다. 석유 수요가 시장의 전망보다 더 약하다는 뜻이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93.25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8% 하락한 온스당 1947.9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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