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관세 전쟁에 상반기 2600선 박스권 전망-상상인

박수현 기자
2025.02.03 08:21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상상인증권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상반기 코스피가 2600선 전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 전쟁을 선포한 것처럼 관세 부과 대상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지난 1일 멕시코, 캐나다, 중국 보편관세 부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라며 "이들은 미국의 3대 수입국에 해당하며 보편관세 부과로 2023년 말 기준 미국 총수입의 42.9%, 명목 국민총생산(GDP) 5%에 준하는 1.3조달러 상당의 무역이 관세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에서 상당한 충격파로 비화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멕시코/캐나다 경제엔 실존적 위협을 가할 공산이 크지만, 미국과 중국은 상호 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세 보복전으로 치닫는 것이 아닌 이상 관련 충격은 당장엔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될 개연성이 높다. 멕시코/캐나다는 미국의 요구(국경 안보 강화 및 불법 이민자 제한 등)에 순응하며 실제 관세 부과 대상 범위/품목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그간 트럼프가 관세/통상 관련 엄포/협박성 발언에서 적시했던 2월 타임라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라며 "최근 상무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루트닉이 4월 중 유럽연합(EU)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있다는 사실에 따르면, 독일, 일본, 한국 등 6대 수입국에 대한 관세/통상 압박이 2분기를 통해 전면화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2기 경제/통상 정책 기조 및 세부 골자 구체화 전까지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격 여지가 제한되고, 상반기 중 박스권 등락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편관세 부과 관련 초기 충격은 지난해 4분기 및 지난달과 유사한 환율/금리 동반 상승 흐름을 자극할 전망이다. 관세 내홍을 소화하는 단기 과정에선 조선, 기계 등 1국면 위너 업종 대안이 계속해서 안전지대격 투자 대안으로 가능할 소지가 다분하다"라며 "바이오, 인바운드 소비재, 보험, 유틸리티 등 코어 내수 대표주 옥석 가리기가 포트폴리오 성과를 판가름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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