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기업 급성장세, 섹터 영업이익 전체의 15% 달해
실적기반 질적 변화… 세그먼트 개편 등 추진도 긍정적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중동발 변동성을 극복하고 반도체 등 주도주의 실적모멘텀을 기반으로 반등흐름을 이어간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지수 역시 반도체 섹터가 실적흐름을 주도해 주목된다. 최근 당국이 우량기업 위주로 시장변경을 시도하는 것과 맞물려 체질개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반도체 섹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4조1928억원이었다. 이는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매출 297조1658억원의 11.5%로 여러 섹터 중 가장 큰 실적개선을 이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확대로 고부가가치 소재 및 첨단 패키징 수요가 확대되며 코스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진행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반도체 섹터는 영업이익도 1조6574억원으로 코스닥 전체(11조7124억원)의 15%가량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 등이 거론되는데 원익IPS는 지난해 1월 초 2만2000원대던 주가가 최근 12만원대까지 오르며 주가가 1년5개월여 만에 400% 넘게 뛰었다. 이오테크닉스도 같은 기간 14만4000원대에서 51만원대로 250% 이상 올랐다.
이외에 △K컬처 섹터(매출 15조3579억원) △제약·바이오 섹터(매출 9조6993억원) △K뷰티 섹터(매출 6조6163억원) 등이 코스닥에서 상장사 실적모멘텀을 이끌어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섹터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이 과거 단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위주로 성장했다면 최근엔 실적기반의 질적 성장으로 체질전환이 진행된다고 본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역시 코스닥 세그먼트 개편 및 부실기업 퇴출 등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정부가 부실기업 상장폐지를 좀더 원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코스닥 건전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부담완화 등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 △1000원 미만 동전주 △완전자본잠식 △벌점 10점 이상 등이 상장폐지 요건으로 적용되는데 시장에선 특히 시총 300억원 미만 기업들이 실적모멘텀에 악영향을 준다고 본다. 실제로 시총 300억원 미만 160여개 상장사 중 약 60%인 100여개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지수상승을 위해서라도 저성과·저시총 기업을 솎아낼 것이란 의지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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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탠다드' '관리군'의 승강제가 올해 도입되는 점도 코스닥의 체질개선을 위한 방안이다. 이와 관련, 또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세그먼트 도입을 통해 상위 세그먼트에 추가적인 기관투자자의 자금유입을 유도하고 일반 기업군도 상위 세그먼트 이전을 위한 성장유인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