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우주항공 8억원 이상 수주계약은 공시의무 "신뢰도 높일 기회"

김건우 기자
2025.02.10 10:17

라이프시맨틱스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 사업에 대해 3월부터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를 통해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10일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 모회사 스피어코리아와 흡수합병을 완료한다. 합병 이후에는 스피어코리아의 계약을 모두 인수하여, 라이프시맨틱스가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 벤더가 된다.

스피어코리아는 로켓 발사체의 추진체, 엔진, 노즐 등에 쓰이는 특수합금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 특수합금은 로켓 추진체의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열과 공기 역학적인 충격을 견딜수 있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열성과 내한성을 동시에 가진 특정 용도에 맞게 개발된 합금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합병 이후 체결하는 공급계약이 모두 공시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상장사는 공급계약금액이 전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일 경우 의무 공시 대상이다. 회사는 지난달 24일 매출액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약 80억원임을 공시했다. 업계는 8억원 이상의 공급계약은 모두 공시의무 대상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증권업계는 지난해 9월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우주항공 사업 추진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다. 우주항공사의 특수합금 공급 벤더가 스피어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글로벌 기업이고, 스피어코리아가 과거에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3월 이후 판매 계약 공시 규모는 라이프시맨틱스의 특수합금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피어코리아는 우주항공사의 주문을 받아 미국, 아시아 국가 등의 2차벤더 공장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특수합금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의 국내 합금 제조 파트너들이 기술력을 인정받는 상장사가 다수 포함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항공사는 원가절감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의 특수합금을 빠르게 납품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4개의 글로벌 벤더들이 해줄 수 없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피어코리아는 단순 유통기업이 아니라 우주항공사의 요구에 맞춘 특수합금 개발, 생산공장 발굴,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 등의 복합적인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라며 "우주항공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허브 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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