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증권이 4일 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지난해 대비 해외 고수익 의약품의 성장으로 구조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정 D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녹십자는 독감백신 시장 경쟁 격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집트 외환위기 등에 따른 헌터라제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올해는 매출액이 해외 고마진 품목인 알리글로·헌터라제·배리셀라 3가지 품목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녹십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500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9%, 55.2%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4911억원·영업이익 253억원)를 모두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실적 개선은 해외사업부 고마진 품목들의 성장에 주로 기인한다. 미국 알리글로는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며 2분기 연결 기준 약 340억원(직전분기 대비 +201.3%)의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알리글로는 연말까지 누적 환자 수 1000명 돌파를 목표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고마진 품목 헌터라제의 상반기 이집트·알제리향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ETC 해외 매출이 약 192억원(전년동기 대비 +40.1%)을 달성했다"며 "수두 백신 배리셀라 역시 상반기 수출이 집중 효과로 독감 백신의 판가 하락에 따른 백신 사업부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데 기여하였다. 단, 헌터라제 및 배리셀라는 상반기 수출 비중이 높아 하반기엔 다소 증가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녹십자에 대한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8673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으로 내놨다. 전년 대비 각각 11.2%, 135.2%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알리글로는 연간 약 1408억원(전년동기 대비 +202.0%)로 녹십자의 외형과 이익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헌터라제와 배리셀라는 각각 연간 502억원(전년동기 대비 +16.7%)과 3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상반기 각각 약 323억원, 200억원 이상의 수출을 달성해 연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인수한 ABO홀딩스 역시 올 4분기엔 수익성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분기 흑전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