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이 2019년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6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현대차, 스텔란티스의 자회사 등 글로벌 톱 티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사들이 M&A(인수합병) 전략으로 신사업을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기업들이 넥스트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높은 기술 완성도 때문이다. 핵심 기술인 시스템온칩(SoC) 아파치6(APACHE6)는 자율주행 2단계(L2) 및 고도화 단계(L2+)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넥스트칩은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솔루션, 로봇 및 드론용 비전 센서 칩 등을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로봇 센서 모듈 및 시스템 온 모듈(SoM) △협동로봇의 고해상도 카메라 성능의 기술력을 높이는 아날로그HD(AHD), 로봇용 비전시스템 방산용 비전센서칩도 개발 중이다.
넥스트칩은 최근 진행 중인 395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97억원을 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투자설명서에서 2028년까지 2분기까지 주요 개발 프로젝트로 △ADAS SoC, ISP(차량용 영상처리 반도체) 및 열화상 센서 SoC 개발 △풀 스택 플랫폼 등 신사업을 진행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신사업 '풀 스택 플랫폼' 에 160억원을 배정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플랫폼은 아파치6와 ADAS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 모델로, 유럽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이아이모티브(Aimotive)와 협력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비로 2025년 25억원, 26년 51억원 등 28년까지 196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넥스트칩과 에이아이모티브는 2014년부터 협업해 기술 개발 및 성능검증을 완료했고, 에이아이모티브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추가로 제안했다.
회사는 "에이아이모티브가 스택 기술을 제공하고, 넥스트칩은 아파치6와 스택을 통합한 솔루션에 대한 기술지원과 판매를 전담할 예정이다"며 "이 자율주행 플랫폼은 유럽 신차 안전평가제도(Euro NCAP) 및 미국 연방 차량 안전기준(FMVSS)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자율주행 2단계 솔루션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 또한 구체적이다. 고가의 라이다를 대체할 수 있는 열화상 SoC 개발에 30억 원을, ISP(차량용 영상처리 반도체) 연구개발에 6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야간이나 안개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하게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로, 비용 효율성과 기능적 우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미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ADAS SoC에는 8100만 원을 투자하며 효율적인 자금 집행을 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넥스트칩은 기존 칩과 비교해 크기가 작고, 가격도 절반 이하 수준이며 기능의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며 "공모자금으로 4채널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다채로운 ISP를 연구개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