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출범 이후 공모주 훈풍…다음 달부터는 '눈치보기' 돌입

송정현 기자
2025.08.18 16:18

6월2일~8월18일 공모주 10개 중 7개
공모가 대비 상승
새내기주 15개 평균 상승률 31% VS 코스피 17.9%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70% 이상이 상장 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 15개사(리츠·스팩 제외) 중 11개사가 공모가 대비 상승했다. 이는 새내기주 7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9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한 '새내기주'…코스피 상승률 앞서

이날 상장한 삼양컴텍을 제외하고 이날 종가 기준 지투지바이오가 (공모가 대비 등락률 110.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최대어로 꼽힌 대한조선은 67.4% 상승률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다음으로 싸이닉솔루션(63.4%), 뉴엔AI(53%), 키스트론(48.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상장 첫날 이후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공모가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상장 당일 성적표를 보면 키스트론(168.33%로), 뉴엔AI( 156%), 삼양컴텍(116%), 지에프씨생명과학(116%) 은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싸이닉솔루션과 뉴로핏, 아이티켐은 장중 따블을 찍었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당일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15개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은 약 31%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상승률은 각각 17.86%, 8.72%인데 공모주 수익률이 양 시장 지수의 상승률을 앞서고 있다.

상장 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도 모든 기업(7곳)이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에서 확정됐다. 이는 국내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다"라고 밝혔다.

9월부터는 잠시 '숨고르기'… 11일까지 일반청약 진행 無
/사진제공=38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

다음 달 부터 IPO시장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그래피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없다. 지난달에 증시 입성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회사가 한 곳도 없었다.

최근 전자증권 등록 누락으로 IPO 일정을 연기했던 에스투더블유가 약 한 달 반 동안의 침묵을 깨고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IPO 제도 개편 후 '규제 1호' 대상이 됐지만 다음 달 11일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미루는 배경에는 IPO 제도 변화에 꼽힌다. 지난달부터 배정 물량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만약 확약 비중이 기준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상한금액 30억원)를 직접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IPO 업계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첫 적용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기업들이 증시 상황 등을 점검하며 제출 시점을 조율하는 등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