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첫 총파업…닷새간 6400억원 규모 손실 예상
글로벌 CDMO 수주 경쟁력 저하 우려…오는 4일 노조·사측 대화 예정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04.22. 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0112453041791_1.jpg)
삼성바이오로직스(1,470,000원 ▼3,000 -0.2%)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미 부분 파업으로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닷새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약 6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수주 경쟁력이 훼손되며 신규 수주 둔화와 고객사 이탈 등으로 성장세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부분 파업으로 이미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 파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 규모는 약 6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이번 총파업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가 만든 사태"라며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충분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회사는 협상에도 제대로 나서지 않았고, 파업 대응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최근 직원들에게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과 글로벌 고객사 신뢰 훼손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이 정도 손실과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조합원에게 파업 자제를 호소하기 전에 실질 협상에 나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주 부진의 원인도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와 실력 부족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회사도 어제(지난 4월30일) 타운홀 미팅에서 인정했듯 만성적인 인력 부족, 과도한 원가절감, 현장 전문성을 반영하지 않는 의사결정은 수년간 회사의 경쟁력을 갉아먹어 왔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과 사측은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 중부청 중재로 만났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4일 다시 한 번 만나 대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약 14%의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지급,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으며,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단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파업 참여 인원은 2805명이다. 이는 전체 노조원의 약 70%에 해당한다. 이들은 유급휴가 등 연차 혹은 파업 근태 방식으로 참여한다. 노조가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시작된 부분 파업으로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부분 파업으로 인해 생명에 치명적인 각종 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아토피 치료제 등 23개 제품의 배치(Batch·동일한 조건에서 한 번의 제조로 얻어진 제품 단위) 생산 프로세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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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이번 파업으로 직접적인 손실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이 저하돼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피해가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살아있는 세포를 다루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은 연속 공정의 안정성이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또한 납기 지연 등으로 인한 공급망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사가 위탁 물량을 경쟁사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