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품는 네이버, 3일째 올라 시총 43조

김경렬 기자
2025.09.30 04:05

발표후 20% 급등… '합병관련' 우리기술투자 하루 21%↑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 업계 '매수' 추천

네이버(NAVER)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7%대 급등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관련주 역시 덩달아 오르면서 네이버의 사업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고조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1만8000원(7.02%) 상승한 27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43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째 올랐다. 이 기간에 네이버는 총 20.4% 상승했다.

이번 합병과 관련된 관련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인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910원(17.20%) 오른 6200원, 우리기술투자는 2100원(20.79%) 상승한 1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 주가 급등은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6월말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의 지분 7.20%를, 한화투자증권은 5.94%를 갖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네이버 주가 추이 및 시가총액/그래픽=김지영

이밖에도 네이버 지분을 보유한 AI(인공지능)·데이터·결제생태계업체 심플랫폼이 전일 대비 7.97% 올랐다.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두나무의 공동 사업모델에 주목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차세대 디지털금융 핵심으로 꼽히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두 회사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약 12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를 3조~5조원으로 평가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앞서 두나무가 소유했던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42만1주를 686억원에 취득, 최대주주(지분율 70.0%)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합병예정이었다면 네이버파이낸셜이 9월16일 두나무로부터 100% 자회사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지분 70%를 686억원에 별도로 인수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양사가 강한 제휴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존 목표주가 32만원까지 안정적인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네이버 연결실적에 두나무 실적이 편입될 경우 단기적으로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기존 지배주주 순이익 대비 증가분만큼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번 거래 이후 송치형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판단되며 네이버가 단기적인 실적개선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사업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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