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 매운맛 걱정에도 금ETF 모으는 개미들

김근희 기자
2025.10.17 04:06

올들어 'ACE KRX금현물' 1.1조 순유입 등 러브콜 지속
국내 금값 4% 하락에도 해외보다 비싸… 투자 유의해야

금-ETF-순자산-현황/그래픽=최헌정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제 금과 달리 국내 금 현물가격이 4%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 금값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 금 현물(99.99%)의 1g 가격은 전날 대비 8980원(3.96%) 내린 21만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 이상 빠지며 21만21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폭을 줄였다.

반면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4223.24달러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한국거래소 금시장팀 관계자는 "오늘 금 거래량은 약 2.4톤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며 "최근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국내외 금 가격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 가격이 다르게 움직인 것은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국내 금 현물 종가는 22만7000원으로 거래소가 공시한 국제 금값인 1g당 19만1470원보다 18.56% 더 비쌌다. 이같은 괴리가 커질수록 국내 금 현물가격의 급락 위험성은 커진다.

'김치프리미엄'으로 인한 국내 금 현물가격 하락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14일 KRX 금시장 종가 기준 괴리율은 20.1%를 기록했다. 이후 금 공급이 늘면서 국내 금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 2월14일 16만3530원이던 금 현물가격은 3월11일 13만8670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국제 금 선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중이었으나 국내 금 현물가격은 15.2% 급락했다.

이같은 '김치프리미엄'의 위험성에도 금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계속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 순자산은 각각 2조7519억원, 7108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에 각각 1조1739억원, 4820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ACE KRX금현물'을 71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물론 해당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투자자들에게 '김치프리미엄'의 위험성을 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7차례에 걸쳐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이달 1일과 12일에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뉴스레터에 '김치프리미엄' 관련 유의사항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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