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이번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기며 급등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수익성 높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차지하면서 향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쏟아지면서다.
29일 오전 9시2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2.50%)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 때 54만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25년도 3분기 매출이 24조4489억원,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1%,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으로 119% 늘었다.
SK하이닉스 실적은 수익성 높은 HBM이 이끌었다. 3분기 SK하이닉스의 HBM 영업이익률은 47%로 50%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23%에서 올해 3분기 47%로 2배 이상 뛰었다. 업계는 AI(인공지능)발 HBM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당분간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내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기업과의 추가 협력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호재다.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삼성, SK, 현대, LG, 네이버와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국민들과 트럼프 대통령을 기쁘게 할 발표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