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플랫폼 키운 탑코미디어, 내년 수익성 도약 기대

황선중 기자
2025.11.18 13:09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탑코미디어 '몸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년 사이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수년간 적자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동시에 흑자로 돌아섰다. 탑코그룹에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국내 웹툰 플랫폼 '탑툰'을 흡수한 합병 전략이 자리한다.

더 큰 기대감은 내년에 있다. 만년 적자였던 일본 자회사 탑코재팬까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을 일으키면서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탑코재팬 매출 구조가 유통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확연하게 재편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동일한 매출에서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탑코미디어 1년 만에 외형 '급성장'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코미디어는 3분기 누적 매출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며 탑코그룹 편입된 2021년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에도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진다면 4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수익성이 흑자 영역에 진입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2년 연속 이어지던 적자 고리에서 벗어났다. 순이익 역시 1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80억원 넘게 쌓였던 결손금을 줄이고 있다. 탑코미디어가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관계사 탑툰과의 합병 전략이다. 그간 해외 웹툰 시장 개척에 힘쏟던 탓에 실적이 불안정하던 탑코미디어는 4월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던 탑툰을 흡수해 실적 빈틈을 메웠다. 탑코미디어가 앞으로도 탑툰을 등에 업고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3분기엔 만년 적자였던 탑코미디어 100% 자회사 탑코재팬까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탑코재팬의 3분기 매출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었지만 반대로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3분기 같은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 탑코재팬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익성을 갉아먹던 자회사 탑코재팬까지 흑자 구조로 돌아선다면 내년 탑코미디어 수익성 개선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매출구조도 '플랫폼' 중심으로 변해

탑코미디어 매출 구조가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된 점도 향후 수익성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유통 부문에서 발생했다. 당시 탑코미디어가 국산 웹툰을 현지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일본 유통사의 손을 거쳤다. 안정적인 매출 창출은 가능했지만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략을 바꿨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유통사의 도움을 최대한 받지 않고 자체 플랫폼(탑툰재팬)에 직접 웹툰을 공급했다. 일본 유통사들과 수익을 분배하지 않아도 되니 똑같은 매출을 거두더라도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한마디로 매출의 질이 개선된 셈이다.

물론 리스크도 있었다. 유통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칫 일본 소비자들이 탑툰재팬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실적 전반이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플랫폼 66%(227억원) △유통 30.8%(105억원)로 탑코미디어가 사실상 '플랫폼 회사'로 거듭났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아직 탑코미디어 주가는 아직 저평가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주가는 1900원대에 거래되며 탑툰 합병 이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통상 주가는 수익성 기대감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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