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국채 발행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11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말 대비 27.5bp(1bp=0.01%포인트) 오른 2.991%였다. 지난달 국채 금리는 단기물부터 중장기, 초장기물까지 모두 올랐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7.9bp 오른 2.517%, 10년물 금리는 28.3bp 오른 3.344%, 50년물은 35.9bp 오른 3.172%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외국인의 강한 국채 선물 매도세,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예년 대비 높은 국채 발행량으로 지난달 중반까지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며 "이후에도 미국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지표 부재와 연말 기관의 북 클로징을 위한 매수 수요 감소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이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동결을 전후로 크게 상승했다"고 했다.
단기금리도 올랐다. 지난달말 기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전월말 대비 25bp 오른 2.80%였다. 이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 종료 우려와 단기자금 수요 확대 영향이다. CD 발행액은 8조 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8조3000억원 증가한 85조8000억원이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으나, 국채·특수채·금융채 등 다른 채권 발행량은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국채·금융채·특수채 등에서 순발행액 35조4000억원이 발생하며 304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량은 7조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량은 AAA부터 BB이하까지 전 등급에서 모두 감소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 등급에서 증가했다.
ESG 채권발행은 지난 10월보다 520억원 증가한 5조3000억원이었다. 녹색채권은 부산은행·서울교통공사·우리은행·하나캐피탈 등에서 총 1조110억원, 사회적 채권은 한국주택금융공사·기업은행·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서 총 4조2640억원, 지속가능연계채권은 한국남동발전에서 600억원 발행했다.
회사채 수요는 거의 반토막 났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15건으 1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921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4조7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6840억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이 없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건의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채권 유통량 및 거래량은 국채 발행량 증가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지난 10월보다 93조1000억원 증가한 455조3000억원이었다. 일 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22조8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채권 거래 증가치는 국채에서 29조1000억원, 통안증권 16조6000억원, 금융채 35조3000억원이다. 반면 회사채 거래량은 1조351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매수는 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국채에서 1300억원, 특수채 1600억원, 기타 금융채 1700억원 등이 늘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는 전월 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한 20조3710억원이다. 이 중 국채 순매수가 전월 대비 13조1930억원 증가한 14조8640억원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보다 17조2000억원 증가한 329조5000억원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환율 상승 및 달러 수요 확대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재정거래유인이 증가하며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