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전문기업 협진이 앤로보틱스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로봇 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협진은 지난달 30일 결정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이 지연 없이 전액 납입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확보 계획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확보된 자금을 앤로보틱스 인수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협진의 앤로보틱스 인수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협진은 지난해 11월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증자 대금 150억원까지 더해 총 27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앤로보틱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인 230억원을 여유 있게 웃도는 규모다. 회사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 후 통합(PMI) 작업과 초기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협진은 앤로보틱스 인수를 기점으로 기계와 전자가 융합된 로봇 전문 기업으로의 완전 전환에 나선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협진의 숙련된 하드웨어 제조 노하우와 앤로보틱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DB), 로봇운영체제(ROS) 등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될 예정이다.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로봇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지향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인수하는 회사의 사명인 '앤로보틱스'로 변경하고 로봇 전문기업으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외에도 기 투자된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필요에 따라 사용 가능해져 자금조달에 관한 이슈는 전혀 없다"며 "앤로보틱스 인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진의 재무적 체력은 향후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회사가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주식회사 씨엠티엑스(CMTX)가 지난 11월 상장에 성공하며 지분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해당 지분(62500주)의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약 62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1분기 내 처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협진 관계자는 "확보된 자금 외에도 처분 가능한 금융자산이 넉넉해 자금 조달에 관한 우려는 전혀 없다"며 "앤로보틱스 인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