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낙폭 → 최대상승' 코스피, 반전 드라마

성시호 기자
2026.03.06 04:05

하루 만에 5583.90
중동사태 완화 기대감 커져
코스닥도 14% 넘게 '폭등'
20만전자·100만닉스 눈앞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90.36p(9.63%) 오른 5583.90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7.97p(14.10%) 오른 1116.41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양대 증시가 극적 반등으로 '검은 수요일' 폭락을 만회했다. 중동사태 완화 기대감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지며 지수를 들어올렸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코스피지수는 역대 두 번째,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5715.30이다. 한국거래소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1조79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조7187억원어치, 외국인은 156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379억원어치, 기관이 7416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1조552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일일 상승률은 종가 기준 역대 2위로 집계됐다. 세계 금융위기 중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2008년 10월30일(11.95% 상승) 이후 가장 높았다. 상승폭은 사상 최대다. 이전 기록은 지난 2월3일의 338.41포인트였다. 코스닥지수는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대 증시에서 모든 업종이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두 자릿수 상승률이 속출했다.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9400원(11.27%) 오른 19만1600원, SK하이닉스는 9만2000원(10.84%) 상승한 9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10~20%대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양대 지수는 중동사태 충격에 나란히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 정보당국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다음날 미 중앙정보국(CIA)에 협상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국내외 증시의 매도세를 돌려세웠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지표호조도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집행을 지시한 데 따른 정책적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장에서 선행 주가순수익비율 8배 부근인 5000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다"며 "급락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날 기술적 반등이 더해진 회복이 전개돼 코스피지수가 전일 시초가의 갭 하락구간을 메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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