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YTD) 'KODEX AI전력핵심설비' 수익률은 28.12%,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는 29.46%, 'RISE AI전력인프라'는 23.67%,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27.65%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24.62%)보다 높다. 네 상품 모두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순매수액은 1745억원,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는 802억원, 'RISE AI전력인프라'는 294억원,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75억원이다.
해당 상품은 모두 LS ELECTRIC·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대한전선 등 전력기기 핵심종목을 포트폴리오 상위종목으로 구성했다. 특히 네 상품 모두 비중 상위종목에 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을 담았다. 이들 종목은 JP모간이 이날 리포트에서 AI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른 한국 전력기기산업 수주확대에 수혜를 볼 것이라 지목한 종목이다.
이날 JP모간은 "LS ELECTRIC은 서구권 경쟁사 대비 6~8개월 수준의 짧은 리드타임과 10%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기존 4조원에서 5조원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미국 내 765㎸(킬로볼트) 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40~50%에 달한다"면서 "미국 내 765㎸ 송전선로 승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수주 시 영업이익률이 약 4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썼다.
수익률도 세 종목 비중이 큰 순서대로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는 LS ELECTRIC·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비중이 74.48%였고 두 번째로 높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59.54%, 세 번째로 높은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59.31%, 'RISE AI전력인프라'는 26.48%였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전력섹터에 집중하는 ETF들은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변압기제조사와 LS, 대한전선을 비롯한 전선기업, LS ELECTRIC 등 배전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까지 전력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한다"며 "현재 시장은 북미 노후전력망 교체와 AI데이터 수요가 맞물려 변압기 중심의 강세가 지속돼 변압기 주도주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ETF가 수익률 확보에 유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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