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전문기업 스맥이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SNT그룹(이하 SNT)의 경영권 진입을 저지하기 위한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맥은 경영권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담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SNT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선임안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맥 이사회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를 통해 지난 30여 년간 공작기계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성과와 최근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준비금을 감액하여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실행 의지를 명확히 했다.
사측은 SNT의 행보를 '기습적인 경영권 탈취'로 규정했다. 스맥은 "SNT는 2025년 6월부터 지분을 대량 매집하며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SNT 측 후보들은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스맥의 이익보다 SNT 그룹의 지배력 강화를 우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사 업종을 영위하는 SNT 측 이사들이 당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경우 이해상충 우려가 매우 높다"며 "SNT는 자체의 사업에 대한 비전은 없고, 당사의 경영권을 탈취하여 현대위아공작기계 사업부 지배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스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변경안도 내놨다. 보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의 충실의무를 정관에 명문화해 주주 권익 보호를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오혁, 류재희, 한재연, 박천홍, 윤갑석, 김영빈 등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에 대한 찬성을 당부했다.
스맥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는 스맥의 새로운 30년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주주들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SNT 제안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당사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는 찬성표를 던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