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전 2배 베팅" 레버리지 ETF 세부규정 마련…이르면 다음달 출시

방윤영 기자
2026.04.02 17:40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꺾이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478.70)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16.18)보다 59.84포인트(5.36%) 하락한 1056.34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1.3원)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시행세칙 개정안이 사전예고 됨에 따라 해당 ETF가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중동사태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예고했다. 시행세칙 개정안에 따르면 기초자산 요건은 직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 내 평균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상이면서 직전 3개월간 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5% 이상으로 정했다.

국제신용등급은 국제 주요 신용평가기관 기준 투자적격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무디스 기준 Baa3 이상, S&P·피치 BBB-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더불어 직전 3개월간 평균 국내주식 선물, 국내 주식옵션 거래대금 비중이 해당 파생상품 시장 내 1% 이상이어야 한다.

이 요건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상품 유형이 도입되는 만큼 투자매력도 등을 감안해 단일종목 기반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콜 ETF를 허용한다. 레버리지·인버스는 지수 레버리지 ETF와 동일하게 ±2배까지 가능하다. 커버드콜은 단일한 대상증권의 가격에 연동하기 위해 대상증권을 매수하고 이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관련 상품은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 사전예고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다. 금융당국은 사전예고 기간 접수한 의견을 검토하고 관련 시행령 개정 등을 고려해 시행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자산운용사가 상품 관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금융당국의 검토를 거쳐 상품이 출시된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시행 시기는 더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개별종목의 일일 등락률을 2배 추종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경우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당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국내 ETF 상품의 매력도를 높인다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논의가 시작된 지난 1월에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5000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에 전날 8%대 상승했으나 이날에는 4%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상품의 다양성과 매력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자 보호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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